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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CBRS), 가장 빠른 칩은 좋은 사업이 될까 목차 펼치기

AC 리서치 · 반도체 · 세레브라스(CBRS)시험

세레브라스(CBRS), 가장 빠른 칩은 좋은 사업이 될까

세레브라스 시스템(Cerebras Systems, 나스닥 CBRS)은 실리콘 웨이퍼 한 장을 통째로 칩으로 만들어 AI의 답변 속도를 파는 회사다. OpenAI와 맺은 750MW 추론 용량 계약을 앞세워 2026년 5월 상장했고, 첫날 주가는 공모가보다 68% 올랐다. 그러나 10월 2일 종가는 166.43달러로 공모가 185달러 아래에 있다. 254억달러 잔고의 대부분을 한 고객이 쥐고 있다는 사실이 이 회사의 기회이자 할인 요인이다.

2026년 10월 4일AC리서치읽는 시간 약 14분

핵심 요약

  • 세레브라스는 실리콘 웨이퍼 한 장을 통째로 칩으로 쓰는 AI 반도체·클라우드 회사다. 가중치를 칩 위 SRAM 44GB에 올려 GPU의 메모리 왕복 병목을 줄이는 방식으로 답변 속도를 겨룬다(cerebras.ai).
  • 2025년 10월 상장을 철회했다가 OpenAI와 750MW 추론 용량 계약을 맺은 뒤 2026년 5월 14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 185달러, 조달액 64억달러, 첫날 종가 311.07달러였다(iposcoop.com, cerebras.ai, investors.cerebras.ai, iposcoop.com).
  • 2분기 코어 매출은 2억987만달러로 103% 늘었고 클라우드 매출이 281% 뛰었다. RPO는 254억달러지만 대부분이 OpenAI 한 곳에서 나온다(sec.gov, mostlymetrics.com).
  • 9월 말 락업 해제, 임원 매도 신고, OpenAI 신모델이 엔비디아 GPU에서 돈다는 미확인 보도가 겹치며 주가는 10월 2일 166.43달러로 공모가 아래에 있다(benzinga.com, 247wallst.com, stockanalysis.com).
  • 지금 시가총액은 2026년 매출 전망의 약 45배다. 판단의 갈림길은 OpenAI 이외 고객이 잔고를 채우는지, 600MW 계약 용량이 제때 가동되는지다.
254억달러2026년 6월 말 RPO(앞으로 인식할 계약 매출), 대부분 OpenAI(sec.gov)
+281%2분기 클라우드·서비스 매출 증가율, 1억2,599만달러(sec.gov)
166.43달러10월 2일 종가, 공모가 185달러 대비 10% 낮음(stockanalysis.com)
Part 1 · 사실어떤 회사이고 무슨 일이 있었나
01

세레브라스는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가?

Codex 같은 AI 코딩 도구에 일을 맡기면 화면에 글자가 한 줄씩 찍혀 나온다. 답이 길수록 기다림도 길어진다. 세레브라스 시스템(Cerebras Systems, 나스닥 CBRS)은 이 기다림을 줄이는 것을 사업으로 삼은 회사다. 2016년 미국 서니베일에서 앤드루 펠드먼(Andrew Feldman) CEO 등이 세웠고, AI 칩과 그 칩을 넣은 시스템, 그리고 그 시스템을 빌려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다(sec.gov).

보통 반도체 회사는 둥근 실리콘 웨이퍼 한 장에서 칩 수십 개를 잘라 낸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한 장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하나의 칩으로 쓴다. 현재 주력인 WSE-3에는 연산 코어 90만 개와 44GB의 SRAM이 한 판 위에 함께 깔려 있다(cerebras.ai). 이 구조가 왜 빠른지는 AI가 답을 만드는 방식을 보면 이해된다. 모델은 글자(토큰) 하나를 만들 때마다 수십~수백 GB에 이르는 가중치를 다시 읽어야 한다. GPU는 이 가중치를 칩 바깥의 HBM에 두고 매번 실어 나르기 때문에 연산보다 데이터 이동이 먼저 병목이 된다. 세레브라스는 가중치를 칩 위 메모리에 올려 두는 방식으로 이 왕복을 줄였다고 설명한다(cerebras.ai).

이 설계는 공급망에서도 다른 길을 걷게 한다.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 메모리, TSMC의 CoWoS 패키징, 3나노 공정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finance.yahoo.com). 엔비디아와 AMD가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부품을 피해 간다는 뜻이다. 대신 웨이퍼 한 장 전체가 하나의 제품이라 수율 관리, 냉각, 전력 공급, 시스템 조립을 모두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02

왜 상장을 한 번 접었다가 다시 했나?

세레브라스는 2024년 9월 처음 상장 서류를 냈다가 약 1년 뒤인 2025년 10월 3일 철회했다(iposcoop.com). 당시 가장 큰 약점은 고객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 G42가 2024년 매출의 85.0%를 차지했다(sec.gov). G42는 세레브라스의 주주이기도 해서, 미국 첨단 반도체 기술이 해외로 흘러갈 수 있다는 국가안보 우려와 맞물려 상장이 지연됐다. 펠드먼 CEO는 철회하면서 갱신된 재무와 전략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dealroom.co).

돌아올 명분은 OpenAI였다. 2025년 12월 OpenAI와 기본 계약(MRA)을 맺었고, 2026년 2월에는 230억달러 기업가치로 10억달러를 새로 조달했다(sec.gov, dealroom.co). 4월 17일 새 상장 서류(S-1)를 냈을 때도 2025년 매출의 62%는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AI대학(MBZUAI), 24%는 G42에서 나왔다(nytimes.com). 매출은 여전히 UAE에 쏠려 있었지만, 앞으로 받을 돈의 대부분은 OpenAI 계약이 채우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5월 13일 공모가는 희망 범위(150~160달러)보다 25달러 높은 185달러로 정해졌다(cerebras.ai, renaissancecapital.com). 3,000만 주에 초과배정 450만 주까지 더해 총 64억달러를 모았고, 회사는 이를 사상 최대 반도체 공모라고 소개했다(investors.cerebras.ai, investors.cerebras.ai). 5월 14일 첫 거래는 350달러에서 시작해 311.07달러로 마쳤다. 공모가보다 68% 높은 출발이었다(iposcoop.com).

03

OpenAI 계약은 정확히 무엇을 사고파는 약속인가?

OpenAI 계약의 단위는 돈이 아니라 전력이다. S-1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750MW 규모의 AI 추론 연산 용량을 OpenAI에 제공하고, 계약 기간은 3년 또는 4년이며 OpenAI가 원하면 최대 5년까지 늘릴 수 있다(sec.gov). 2026년 1월 발표 당시 언론은 계약 가치를 100억달러 이상으로 보도했는데(techcrunch.com), 회사는 1분기 실적 자료부터 이 계약을 200억달러 이상이라고 표현한다(investors.cerebras.ai). MW당 단가와 가동률이 공개되지 않아 두 숫자의 차이가 어디서 생겼는지는 바깥에서 확인할 수 없다.

계약에는 돈의 흐름이 몇 겹으로 얽혀 있다. OpenAI는 2026년 1월 세레브라스에 약 10억달러의 운전자금 대출을 내줬고, 6월 말 남은 원금은 9억1,820만달러다(investors.cerebras.ai). 세레브라스는 그 대가로 OpenAI에 주당 0.00001달러에 최대 3,344만5,026주를 살 수 있는 워런트를 줬다. 이 워런트는 대출 집행, 약정 용량 달성, 일정 시가총액이나 고객 지급액 도달 같은 조건을 채울 때마다 나눠서 확정된다(sec.gov). OpenAI는 세레브라스의 최대 고객이면서 돈을 빌려준 채권자이고, 조건이 맞으면 주주도 된다.

계약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진 증거도 있다. 2월 12일 OpenAI의 GPT-5.3-Codex-Spark가 세레브라스 위에서 초당 1,000토큰 이상으로 연구 미리보기를 시작했다(cerebras.ai). 8월 13일에는 OpenAI API에 GPT-5.6 Sol을 최대 초당 750토큰, 기본 처리보다 최대 14배 빠르게 돌리는 Ultrafast 요금제가 세레브라스 기반으로 열렸다(openai.com).

04

숫자로 보면 회사는 얼마나 컸나?

매출은 2024년 2억9,030만달러에서 2025년 5억1,000만달러로 76% 늘었다(sec.gov). 2025년에는 순이익도 냈지만 영업에서 번 돈은 아니었다. 영업손실이 1억4,586만달러였고, 영업 외 이익 3억9,075만달러가 이를 덮어 흑자로 바뀌었다(sec.gov).

구분2024년2025년2026년 1분기2026년 2분기
GAAP 매출2억9,030만달러5억1,000만달러1억9,341만달러1억8,011만달러
코어 매출--1억9,135만달러2억987만달러
클라우드·서비스 매출(GAAP)--8,281만달러1억2,599만달러
GAAP 순이익(손실)손실2억3,780만달러-1,401만달러-4억5,053만달러
최대 고객 비중G42 85.0%MBZUAI 62%-MBZUAI 34%

자료: S-1, 1분기·2분기 실적 발표, 10-Q, 뉴욕타임스(sec.gov, investors.cerebras.ai, sec.gov, investors.cerebras.ai, nytimes.com). 2025년 순이익은 영업 외 이익 덕분이다.

GAAP 매출과 코어 매출이 다른 이유는 고객에게 준 워런트 때문이다. 고객 워런트의 가치는 관련 매출이 생길 때마다 매출에서 깎는데, 2분기에는 이 금액이 4,426만달러였다. 여기서 데이터센터 비용을 고객에게 그대로 넘긴 매출 1,450만달러를 빼면 GAAP 매출 1억8,011만달러가 코어 매출 2억987만달러로 바뀐다(sec.gov). 회사가 사업의 실력을 보여 준다고 내세우는 숫자는 코어 매출이지만, 워런트는 실제로 주주 지분을 고객에게 넘기는 비용이라 무시할 수 없다.

2분기 GAAP 순손실 4억5,053만달러의 대부분은 주식보상비 3억8,660만달러다(sec.gov, siliconangle.com). 현금과 단기투자는 86억달러, 쓸 수 있는 신용한도는 8억5,000만달러다. 6월 말 RPO는 254억달러, 계약된 데이터센터 용량은 600MW다(sec.gov). 회사는 2026년 코어 매출 전망을 8억8,000만~8억9,000만달러로 올렸고, 2027년 매출을 세 배 넘게 키우겠다고 했다(sec.gov).

고객 쏠림은 서서히 풀리고 있다. MBZUAI 비중은 2025년 2분기 70%에서 2026년 2분기 34%로 낮아졌다(investors.cerebras.ai). 같은 기간 클라우드·서비스 매출이 1억2,599만달러로 281% 늘어 하드웨어 매출(5,412만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sec.gov). 칩을 파는 회사에서 칩으로 만든 속도를 빌려주는 회사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중이다.

Part 2 · 해석숫자 뒤에 있는 질문
05

빠르다는 말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AI 칩의 속도 비교는 조건을 맞추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같은 모델, 같은 정밀도, 같은 입력·출력 길이, 같은 동시 사용자 수에서 재야 한다. 세레브라스는 GPT-5.6 Sol Ultrafast가 표준 엔드포인트와 같은 모델 구조, 가중치, 정밀도, 추론 설정을 쓴다고 밝혔다. 작게 줄이거나 정밀도를 낮춘 모델이 아니라는 뜻이다(cerebras.ai). 적어도 OpenAI 서비스 안에서는 같은 모델을 다른 하드웨어로 돌린 비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래도 초당 토큰 수가 곧 일이 끝나는 속도는 아니다. 세레브라스가 공개한 자체 시험에서 GPT-5.6 Sol Ultrafast는 토큰 생성이 기본보다 최대 14배 빨랐지만, 실제 업무 과제 6개를 끝까지 처리한 시간은 5.6배 빨라졌다(cerebras.ai). AI 에이전트의 일에는 글자를 쓰는 시간 말고도 도구를 부르고, 테스트를 돌리고, 네트워크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섞여 있다. 그 시간은 칩이 빨라도 줄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출력을 두 배로 올려도 냉동실에서 꺼내 포장을 뜯는 시간은 그대로인 것과 같다.

이 차이가 사업에서 중요한 이유는 가격이다. 사람이 화면 앞에서 기다리는 코딩, 음성 상담 같은 일은 몇 초 차이가 사용량을 바꾸지만, 밤새 돌리는 대량 작업은 속도보다 토큰당 비용이 중요하다. 세레브라스의 마진은 고객이 빠른 속도에 웃돈을 낼 일이 얼마나 많은지에 달려 있다. 펠드먼 CEO도 빠른 추론이 비싼 값을 받기 때문에 마진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siliconangle.com).

06

왜 주가는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나?

주가는 상장 뒤 한때 386.34달러까지 올랐다가 10월 2일 166.43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 185달러보다 10% 낮고, 고점에서는 57% 내려온 자리다(stockanalysis.com). 하락은 한 번에 오지 않았다. 순서대로 따라가면 투자자가 무엇을 걱정하는지가 보인다.

첫 번째 계기는 8월 12일 2분기 실적이었다. 코어 매출과 이익은 회사 전망과 시장 예상을 넘었지만, GAAP 매출 1억8,000만달러는 시장 예상 1억9,4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주문 잔고도 약 250억달러에서 거의 늘지 않았다(siliconangle.com). 주가는 다음 날 14% 떨어졌다(cnbc.com). 시장은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보다 OpenAI 다음 고객이 잔고를 채우는지를 먼저 봤다.

두 번째는 OpenAI였다. 9월 29일 OpenAI는 DevDay 2026에서 GPT-6.1 Sol을 공개했다. 다음 날 반도체 분석 회사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이 모델의 Ultrafast 요금제가 이번에는 세레브라스가 아닌 엔비디아 GPU에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OpenAI와 세레브라스 어느 쪽도 어떤 하드웨어를 쓰는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benzinga.com). 확인되지 않은 보도였지만, 세레브라스가 OpenAI의 가장 빠른 모델을 돌린다는 사실은 상장의 핵심 이야기였기에 타격이 컸다.

세 번째는 물량이었다. 9월 30일 상장 후 매도 제한(락업)이 풀려 약 1,940만 주가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benzinga.com). 같은 날 최고운영책임자는 약 7,790만달러어치, 최고재무책임자는 약 639만달러어치 주식을 팔겠다는 Form 144를 냈다. Form 144는 매도 계획 신고라 실제로 팔았는지는 이후 Form 4로 확인된다(247wallst.com). 세 가지가 한 주에 겹치면서 주가는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다.

07

지금 주가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10월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95억4,000만달러다. 최근 12개월 매출 6억8,067만달러로 나누면 약 58배다(stockanalysis.com). 회사가 내놓은 2026년 코어 매출 전망의 중간값 8억8,500만달러로 나눠도 약 45배다. 2027년 매출이 회사 말대로 세 배가 되면 약 26억5,000만달러가 되고, 지금 시가총액은 그 매출의 약 15배가 된다(sec.gov). 지금 가격은 2027년 계획이 대체로 이뤄진다는 쪽에 무게를 둔 값이다.

기준 매출매출시가총액 대비 배수
최근 12개월6억8,067만달러약 58배
2026년 코어 매출 전망 중간값8억8,500만달러약 45배
2027년(2026년의 세 배 가정)약 26억5,000만달러약 15배

시가총액 395억4,000만달러(2026년 10월 2일 종가 166.43달러 기준)(stockanalysis.com). 2027년 값은 회사의 세 배 이상 성장 목표를 단순 적용한 AC리서치 계산이다.

RPO 254억달러는 시가총액의 64%에 해당하지만 이익이 아니라 앞으로 인식할 매출이다. 상장 서류 시점의 잔고는 약 246억달러였고(mostlymetrics.com), 대부분이 OpenAI 한 곳에서 나온다. 이 매출을 실제로 받으려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전력을 끌어오고, 시스템을 만들어 설치해야 한다. 회사가 상장 자금 64억달러와 신용한도를 데이터센터 확보에 쓰겠다고 밝힌 이유다(sec.gov). 3분기 코어 매출총이익률 전망이 38~40%로 2분기(41%)보다 낮은 것도 설비를 먼저 깔고 매출이 뒤따라오는 시기라서다(sec.gov).

Part 3 · 앞으로판단을 바꿀 신호
08

앞으로 무엇을 보면 판단이 바뀌나?

가장 먼저 볼 것은 OpenAI가 어떤 하드웨어로 GPT-6.1 Sol Ultrafast를 돌리는지에 대한 공식 확인이다. 엔비디아로 확인되면 OpenAI가 세레브라스를 가장 빠른 모델 전용 공급자가 아니라 여러 공급자 중 하나로 쓴다는 뜻이 된다. 계약된 750MW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위에 올라갈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는 낮아진다. 펠드먼 CEO는 8월 실적 발표에서 OpenAI가 내년에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247wallst.com).

두 번째는 3분기 실적(11월 예정)이다. 회사가 제시한 코어 매출 2억1,400만~2억1,600만달러를 지키는지, 그리고 RPO가 OpenAI 이외의 고객으로 늘어나는지가 핵심이다(sec.gov). 아마존(AWS)은 6월 세레브라스 워런트를 받으며 파트너가 됐고(investors.cerebras.ai), 9월 말에는 클라우드 스타트업 김릿 랩스(Gimlet Labs)와 약 100MW 규모 공급 계약도 나왔다(stockanalysis.com). 이런 계약이 잔고 숫자로 잡히기 시작하면 한 고객 의존이라는 가장 큰 할인 요인이 줄어든다.

세 번째는 설치 속도다. 6월 말 계약된 데이터센터 용량은 600MW다(sec.gov). OpenAI 750MW를 3~4년 안에 채우려면 이 숫자가 계속 늘고 실제 가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매출총이익률이 회사 설명대로 3분기를 바닥으로 다시 오르는지도 함께 본다(financ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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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평가하면 안 되는 이유

한 고객이 잔고의 대부분을 쥐고 있다

254억달러 잔고의 대부분이 OpenAI 계약이고, 실제 매출은 아직 UAE의 MBZUAI 비중이 34%다(investors.cerebras.ai, mostlymetrics.com). 두 고객 중 한 곳만 흔들려도 성장 경로가 크게 바뀐다.

고객이 채권자이자 잠재 주주다

OpenAI는 약 10억달러를 빌려줬고 최대 3,344만 주의 워런트를 받는다(sec.gov). 계약 조건을 다시 협상할 때 세레브라스의 협상력이 약할 수 있다.

코어 숫자와 GAAP 숫자의 거리

2분기 코어 영업이익률은 -16%였지만 GAAP 영업이익률은 -265%였다(sec.gov). 주식보상과 고객 워런트는 현금이 나가지 않아도 주주 몫을 줄이는 실제 비용이다.

속도 우위는 영원하지 않다

GPU 소프트웨어 최적화나 다른 추론 전용 칩이 격차를 좁히면 속도 웃돈도 줄어든다. 세레브라스는 AMD와 처리량을 최대 5배 높이는 분리형 추론을 4분기에 내놓겠다고 했는데, 이는 속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고민이기도 하다(sec.gov).

AC Lens · 가설 시험

AC리서치가 세레브라스를 보는 법

세레브라스는 AI 하이퍼사이클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갈 때 어떤 시장이 새로 생기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클라우드 매출이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늘고, OpenAI가 Codex-Spark와 GPT-5.6 Sol Ultrafast 두 제품을 세레브라스 위에 올렸다는 사실은 빠른 답변에 돈을 내는 수요가 실제로 있다는 증거다(sec.gov, cerebras.ai, openai.com). 연산 수요가 GPU 한 종류로만 흘러가지 않고, 지연시간이라는 새 기준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하이퍼사이클의 폭을 넓히는 신호로 읽는다.

다만 지금의 세레브라스는 그 수요가 여러 고객으로 퍼지는지를 시험받는 단계다. 매출은 UAE, 잔고는 OpenAI에 기대고 있고, 가장 큰 고객이 다음 모델을 다른 칩으로 돌린다는 보도 하나에 주가가 한 주 만에 20% 가까이 흔들렸다(benzinga.com, stockanalysis.com). 그래서 이 회사에 대한 판정은 강화가 아니라 시험으로 둔다. 3분기 실적에서 OpenAI 이외 고객이 잔고에 잡히고 계약 용량이 가동으로 바뀌는 것이 확인되면 판정을 다시 본다.

Q

자주 묻는 질문

세레브라스는 상장된 회사인가?

그렇다. 2026년 5월 14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티커 CBRS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185달러였다(cerebras.ai). 2025년 10월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한 뒤 2026년 4월 다시 신청했다(iposcoop.com).

OpenAI와의 계약 규모는 얼마인가?

계약 단위는 750MW의 추론 연산 용량이고 기간은 3~4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sec.gov). 발표 당시 보도는 100억달러 이상이었고, 회사는 지금 200억달러 이상으로 표현한다(techcrunch.com, investors.cerebras.ai). MW당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레브라스가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나?

전체 AI 칩 시장을 대체한다는 근거는 없다. 세레브라스가 강한 곳은 사람이 기다리는 실시간 추론처럼 지연시간이 중요한 영역이다. 엔비디아 GPU는 학습과 대량 추론, 폭넓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여전히 기본 선택지이고, OpenAI의 새 Ultrafast 요금제가 엔비디아 GPU에서 돈다는 보도도 나왔다(benzinga.com).

코어 매출과 GAAP 매출은 왜 다른가?

고객에게 준 워런트의 가치를 매출에서 깎고, 데이터센터 비용을 그대로 넘긴 매출을 더하는 회계 처리 때문이다. 2분기에는 GAAP 1억8,011만달러, 코어 2억987만달러였다(sec.gov).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9월 30일 약 1,940만 주의 락업 해제, 임원들의 매도 계획 신고, OpenAI GPT-6.1 Sol Ultrafast가 엔비디아 GPU에서 돈다는 세미애널리시스의 미확인 주장이 겹쳤다(benzinga.com, 247wallst.com). 그 전 8월 실적 발표 때도 주문 잔고가 늘지 않아 주가가 14% 떨어졌다(siliconangle.com, cnbc.com).

용어 풀이와 출처

점선 밑줄이 그어진 말은 누르거나 마우스를 올리면 풀이가 뜬다. 출처는 본문에서 실제로 인용한 것만 인용 순서대로 모았다. 주가와 시가총액은 2026년 10월 2일(미국 현지) 종가 기준이다.

용어 풀이

  1. 웨이퍼(Wafer)

    반도체를 만드는 둥근 실리콘 원판. 보통은 한 장에서 칩 수십~수백 개를 잘라 내지만 세레브라스는 한 장 전체를 칩 하나로 쓴다

  2. SRAM

    칩 안에 붙어 있는 아주 빠른 메모리. 용량을 키우기 어렵고 비싸지만 데이터를 꺼내는 속도가 빠르다. WSE-3에는 44GB가 깔려 있다

  3. HBM(고대역폭 메모리)

    GPU 옆에 쌓아 붙이는 메모리. AI 모델 가중치를 담지만 칩 바깥에 있어 매번 데이터를 실어 날라야 한다

  4. 추론(Inference)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질문을 받아 답을 만들어 내는 단계. 사용자가 늘수록 추론 연산이 늘어난다

  5. 워런트(Warrant)

    정해진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세레브라스는 OpenAI·G42·AWS에 워런트를 주고 그 가치를 매출에서 나눠 깎는다

  6. 코어 매출(Core Revenue)

    세레브라스가 쓰는 비GAAP 매출. GAAP 매출에 고객 워런트 상각을 더하고 데이터센터 비용 전가 매출을 뺀다

  7. RPO(잔여 이행의무)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 앞으로 받을 매출의 크기를 보여 주지만 이익과는 다르다

  8. 락업(Lock-up)

    상장 뒤 일정 기간 기존 주주와 임원이 주식을 팔지 못하게 묶어 두는 약속. 풀리는 날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9. Form 144

    미국에서 임원 등 내부자가 주식을 팔 계획을 미리 신고하는 서류. 실제 매도 여부는 이후 Form 4로 확인한다

출처

  1. Cerebras Systems Form S-1 (2026년 4월) · sec.gov · 2026-04-17
  2. How Cerebras serves GPT-5.6 Sol at up to 750 tokens per second · cerebras.ai · 2026-08-27
  3. Cerebras Systems Q2 FY2026 Earnings Call Transcript · finance.yahoo.com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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